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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멸종 시대와 신앙
요즘 우리는 ‘생각의 멸종 시대’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자주 들곤합니다. 정보는 넘쳐나는데 정작 생각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손가락 하나로 수많은 뉴스와 영상, 글들을 넘기며 살아가지만 그 내용을 깊이 붙잡고 곱씹어 생각하는 시간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빠르게 보고, 빠르게 반응하고, 빠르게 잊어버리는 시대입니다. 깊이 생각하기보다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더 익숙한 시대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변화는 자연스럽게 문해력의 저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글자를 읽지 못하는 문맹은 줄어들었지만, 글을 읽어도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실질적 문맹’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장을 읽지만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단어는 알지만 의미를 연결하지 못합니다. 긴 글은 아예 읽기를 포기해 버리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문제는 단순히 교육의 문제가 아닙니다. 신앙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본질적으로 말씀의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고,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는다고 성경은 말합니다(롬 10:17) 그래서 성경을 읽고, 이해하고, 묵상하는 능력은 신앙의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성경을 읽어도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말씀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면 신앙은 점점 얕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성경 한 절을 붙잡고 오래 묵상하던 시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성경 한 장을 읽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오래전부터 생각하는 신앙을 강조해 왔습니다. 시편 1편은 “주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자”가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묵상은 단순히 읽는 것이 아닙니다. 읽고, 생각하고, 되새기고, 마음에 새기는 과정입니다. 신앙은 감정만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찬양의 감동이나 분위기만으로 자라지 않습니다. 신앙은 말씀을 이해하고, 생각하고, 삶 속에서 붙잡을 때 깊어집니다.
그래서 어쩌면 오늘 교회가 다시 회복해야 할 것은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더 화려한 형식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말씀을 천천히 읽고 깊이 묵상하는 힘일지도 모릅니다. 성경 한 구절을 읽고 멈추어 생각하는 시간, 그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삶에 적용하는 시간 말입니다. 세상이 점점 더 빨라질수록 신앙은 더 깊어져야 합니다. 정보가 넘쳐날수록 말씀은 더 붙잡아야 합니다.
생각이 사라지는 시대에 신앙도 함께 얕아집니다. 말씀이 읽히지 않으면 믿음도 자라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말씀 앞에 머무는 시간입니다. 한 절을 읽고 멈추어 생각하는 시간입니다.
생각의 멸종 시대일수록 묵상하는 성도는 더 빛납니다. 왜냐하면 생각하지 않는 믿음은 쉽게 흔들리지만, 말씀을 묵상하는 믿음은 결코 무너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할렐루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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